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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대기업 '신호등 입찰', 울며 겨자 먹는 사람들 / YTN

2017-11-15 3 Dailymotion

[앵커]<br />한 재벌 계열의 대규모 물류회사가 이른바 '신호등 입찰' 방식으로 업체에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운송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물류회사의 지분 상당수는 소유주 재벌 4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김병용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 물류 단체에 접수된 회원사들의 피해 호소 사례입니다.<br /><br />LG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'판토스'의 과도한 운송료 인하 요구에 대해 '갑의 횡포'라는 불만으로 가득합니다.<br /><br />대표적인 문제는 이른바 '신호등 입찰'입니다.<br /><br />입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참여 업체들이 제시한 운송료의 등급을 미리 알려줘 압박하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판토스가 원하는 운송료보다 낮으면 초록색을 주고, 비슷하면 빨간색, 높으면 검은색으로 표시하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물량을 따내야 하는 입찰 참여업체들은 '울며 겨자 먹기'로 서로 낮은 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어렵게 계약을 따내도 계약 내용이 언제든 바뀔 위험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계약을 체결할 때는 운임뿐 아니라 기간과 물량을 계약서에 쓰는 게 국제적인 관례지만, 판토스가 체결한 계약서에는 달랑 운임만 적혀 있는 경우도 발견됩니다.<br /><br />이런 방식으로 판토스는 계약 기간과 물량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손쉽게 뜯어고쳤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[중소 물류업체 관계자 : 판토스는 우리나라 해상 수출입 물동량의 15%를 차지하고 있는 재벌기업의 물류 자회사입니다. (중소 물류업체들은) 불합리한 입찰에 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.]<br /><br />후환이 두려운 나머지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.<br /><br />[한국선주협회 관계자 : 그런 얘기를 했다가는 아예 거래를 끊어버리니까 (중소 물류업체들은) 함부로 얘기를 못 합니다. '갑질' 당하는 '을'들이 자기 입으로 얘기를 못 꺼내요.]<br /><br />이렇게 얻은 이득의 상당액은 총수 4세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(주)LG 구광모 상무 등 4세 5명이 판토스의 지분 20%가량을 소유한 주요 주주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지난해에만 배당금으로 20억 원가량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판토스 측은 강제적으로 운임을 낮추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판토스 관계자 :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입찰 방식입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52405071304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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